딱 저를 두고 하는 말로 들립니다... 현재 새벽 1시 14분에도 일하고 있는 사람입니다. 정말 게으르죠.......
사랑의 끝판 /한용운
네 네 가요, 지금 곧 가요.
에그 등불을 켜려다가 초를 거꾸로 꽂았습니다그려.
저를 어쩌나, 저 사람들이 숭보겄네.
님이여, 나는 이렇게 바쁩니다.
님은 게으르다고 꾸짖습니다.
에그 저것 좀 보아,
「바쁜 것이 게으른 것이다.」하시네.
내가 님의 꾸지람을 듣기로 무엇이 싫겄습니까.
다만 님의 거문고줄이 완급을 잃을까 저퍼합니다.
님이여, 하늘도 없는 바다를 거쳐서,
느릅나무 그늘을 지어버리는 것은
달빛이 아니라 새는 빛입니다.
홰를 탄 닭은 날개를 움직입니다.
마구에 매인 말은 굽을 칩니다.
네 네 가요, 이제 곧 가요