정말 오랜만에 쓰는 글입니다.
2010년을 맞이하여... 밀레니엄을 맞은지도 10년이 지난 이 시점에 말입니다...
마흔이라는 나이의 이름, 그 발음이 가져다주는 어색함이 있지만,
여전히 미쿡나이로 37세이므로 (며칠 있어야 겨우 38세가 된다는...ㅎㅎ)
한없이 질주할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.
오늘은 두 가지 생각을 정리하고자 합니다.
첫번째는...
며칠전까지도 연말이라고 서로 수고 많이 했다는 덕담을 주고받으면서 2009년을 보내고 있었고...
그러면서 제 마음 속에 참 고생 많이 했다는 느낌도 없지는 않았지만...
언제나 그렇듯이 후회스러운 시간도 있었습니다.
연말을 보내면서 지내온 송년회, 망년회, 주고받는 덕담들은 결국 하나의 이벤트였고, 1년이 365일이기 때문에 이 즈음 잠시 돌아보고 쉬어가라는 시간으로 여겨집니다.
그러면서, 다른 해와는 너무나도 달리, 올해 2010년 말에는 어떠한 말을 할 수 있을 지 너무너무 궁금해지고 있습니다. 정말 다른 해와 너무 큰 차이로 다가오고 있습니다.
제 바램은 당연히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싶습니다. 그러나, 그것은 가식적인 눈물이 아닌 가슴속 깊은 곳으로부터 우러나오는, 제 이성이 지배하지 않는 눈물이 나오기를 간절히, 간절히 바랍니다. 의심하지 않습니다. 제가 말하는 대로 이루어질 것을 믿습니다.
그리고, 두번째는...
제 반려자를 만난지 20주년이 되었습니다. 1990년 4월 21일입니다. 또한 결혼 15주년이 다음달로 다가왔습니다. 찾아보니까(그것도 아내가^^) 동혼식(銅婚式)이라고 합니다.
살아온 인생의 반을, 어려서 기억도 못하는 10년을 제외하면 그 두 배를 같이 살아온 사람이 제 곁에 있습니다.
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었고, 밖에서 어떠한 힘이 들어도 제 곁에서 격려해 주는 아내가 없었으면 오늘 제가 버틸 수 있는 힘을 얻지 못했습니다.
(오늘은 제대로 팔불출이 되려고 합니다.ㅎㅎ)
고맙습니다. 열심히 사랑하겠습니다.
2009년 1월 3일